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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화] 일본에서는 아기가 태어나기 전 후에 어떤 기념 행사를 할까요?

 

  오늘은 일본 문화 중 우리나라의 백일잔치처럼 아기가 태어나기 전 후로 하는 전통 행사/의식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신사에 가서 기도를 드리거나 하는 등 생일 외에도 기념 잔치가 많답니다.

 

일본 신사에서 하레기 기모노를 입은 여자아이의 뒷모습

 

1.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하는 행사

 

<순산 기원 「安産祈願」>

임신 5개월차가 되면 산모는 신사나 절에 가서 순산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립니다.

순산 기원으로 유명한 곳은 도쿄의 스이텐구「水天宮」와 전국 각지에 있는 이누노히마이리「戌の日参り」등이 있어요.

 

<이누노히마이리 戌の日参り>

임신 5개월차에 들어서서 처음으로 맞는 이누노히「戌の日」에 순산의 수호신인 개신사「犬神社」에서 기도를 드리는데요.

이때 복대「腹帯」를 받아서 몸에 두르고 순산을 기원합니다. 이것을 오비이와이「帯祝い」라고 합니다.

개인 이유는 보통 순산을 하고 강아지 수가 많이 태어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2. 아기가 태어난 후에 하는 행사

 

<오시치야 「お七夜」・메이메이시키「命名式」>

오시치야 「お七夜」는 아기가 태어나고 7일째에 행해지는 의식이에요.

7일째면 아기를 낳은 산모의 몸 상태가 어느 정도 회복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가족이나 친척들이 모여서 축하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으며 아기의 탄생을 축복하고 아기가 무사하게 성장하기를 기원합니다.

 

메이메이시키「命名式」는 한국말로 하면 명명식이 되는데요.

오시치야의 잔치를 할때 이 명명식도 함께 행한다고 합니다.

가족과 친척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아기의 이름을 발표하는 의식이고, 아기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명명서「命名書」에 적어둔다고 하네요.

그리고 아기와 이름이 적힌 명명서를 함께 사진 촬영해서 기념으로 보관한다고 합니다.

 

 

<오미야마이리 「お宮参り」>

아기가 태어나고 30일 째되는 날 즈음에 태어나 처음으로 가까운 신사에 가서 참배하는 의식입니다.

남자아이는 생후 31~32일째 , 여자아이는 32~33일째에 행한다고 하는 전통도 있다고 하지만, 현대에는 가족끼리 일정을 맞춰서 바꾸기도 한다고 하네요.

 

참배를 하는 이유는 사는 지역의 수호신 (氏神様)에게 아기의 탄생을 보고하고 수호신이 지키는 지역의 일원으로 넣어달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때 아기는 노시메「祝着」라고 하는 기모노를 입는데 남자아이는 검정이나 군청색, 여자아이는 빨간색이나 흰색을 입는 게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참배 과정

  •  신사에 도착하면  쵸-즈야「手水舎」라고 불리는 손을 씻을 수 있게 된 곳에서 손을 깨끗하게 씻습니다.
  • 신사의 본전「本殿」에서 기도를 받고, 아기가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기원합니다.
  • 하츠호료-「初穂料」라고 하는 사례을 지불합니다.

 

<오쿠이조메 お食い初め>

오쿠이조메는 아기가 태어난지 100일에서 120일 정도에 하는 전통 의식인데요.

아기가 무사히 100일까지 성장한 것에 대한 감사를 하고, 아기에게 식사를 하는 흉내를 내게 하여 아기가 평생 배를 굶주릴 걱정 없이 살 수 있게 비는 행사입니다.

 

우리나라 백일 잔치처럼 음식을 준비하고 아기에게는 하레기(晴れ着)라고 하는 옷을 입히며 가족들도 정장차림 등 단정한 옷을 입습니다.

그리고 가족 중 최연장자가 아기에게 음식을 먹게 하는 흉내를 냅니다.

그리고 하가타메(歯固め)돌을 치아에 대는 의식을 하여 튼튼한 치아가 나기를 기원한다고 합니다.

 

집에서 하는 경우도 많지만 요즘에는 레스토랑이나 호텔에서 제공하는 오쿠이조메 플랜을 이용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고 하네요.

 

 

 

3. 아기가 성장하면서 하는 행사

 

<시치고상 七五三>

시치고상이란 11월 15일경에 5살의 남자아이, 3살/7살 여자아이가 하레기「晴れ着」라는 옷을 입고 신사에 참배하는 행사를 말합니다.

(지방에 따라서는 3살의 남자아이도 참배를 합니다)

 

신사에서는 아이들의 성장에 감사하고 오하라이(お祓い)라고 하는 액막이를 받으며 앞으로도 무사히 자라기를 기원합니다.

 

3세 : 카미오키 「神置き」

옛날 일본에서는 남녀 모두 유아시기에 머리를 깎았으나, 3세가 되면 카미오키「神置き」라는 축하 의식을 통해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에도 시대 때부터는 11월 15일에 이 의식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5세:하카마기「袴着」

옛날 일본에서는 어린 남자아이 , 여자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하카마「袴」라는 옷을 입히는 하카마기「袴着」라는 축하 의식을 했다고 합니다.

에도 시대에 들어서면서 5세 남자아이들이 이 의식을 치르게 되었다고 하네요.

 

7세 : 오비토키「帯解き」

옛날 일본의 어린 여자아이들은 츠케히모「付け紐」라는 끈이 달린 기모노를 입었는데, 7세가 되면 그 끈을 풀고 처음으로 오비「帯」를 메는 오비토키「帯解き」라는 축하 의식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치토세아메「千歳飴」

치토세아메는 시치고상「七五三」을 축하하는 사탕입니다. 긴 봉투 안에는 장수를 기원하는 빨강, 흰색으로 된 봉 모양의 사탕이 나이 수 만큼 들어 있습니다. 

 

7,5,3은 길한 숫자

옛 중국에서는 1,3,5,7,9의 홀수를 길하고 좋은 숫자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것이 일본에도 전해져, 홀수를 자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상으로 일본에서 아기가 태어나기 전 후에 치르는 축하 행사, 기념 의식에 대해서 소개해 드렸어요.

일본 문화에 대해서 더 궁금하신 분들은 밑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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