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본 문화와 깊게 관련된 행운을 비는 상징(縁起物)중 하나인 마네키네코와 다루마에 대해서 소개해 드릴게요.
마네키네코와 다루마의 유래, 색상과 생김새 그리고 그의 의미, 소원 비는 법 등등을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그리고 보너스로 세키항(赤飯)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1. 마네키네코 (招き猫)
한국에 있는 일본식 음식점이나 일본 여행에서 가게 입구에 놓여있는 마네키네코를 본 적이 있으신 분들 계신가요?
마네키네코는 한쪽 앞발을 손짓하듯이 든 고양이 장식물로 일본의 전통적인 행운을 비는 물건의 상징이며 특히 사업(장사) 번창이나 행운을 부르는 상징으로 많이 알려져 있어요.
마네키네코는 일본 문화를 상징하는 존재로서 요즘엔 가정 내의 귀여운 인테리어로, 그리고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기념품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마네키네코 유래>
마네키네코의 유래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 에도 시대 초기에 고토쿠지(豪徳寺)라는 절 앞에서 고양이가 손짓을 하여 그 고양이가 이끄는 대로 절에 들어간 사람이 벼락을 피하여 목숨을 구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해요.
그리고 고양이는 쥐를 잡기 때문에 옛날에는 누에 농사의 행운을 비는 상징으로 귀하게 여겼다고 합니다.
<마네키네코 특징>
마네키네코는 앞발을 들어 손짓하는 자세를 한 도자기 장식물이 일반적이에요.
그리고 그 들고 있는 손이 오른쪽이냐 왼쪽이냐에 따라서 의미가 다르답니다.
들고 있는 손의 위치에 따른 의미
오른손을 들고 있는 마네키네코 : 돈을 부르는 마네키네코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왼손을 들고 있는 마네키네코 : 사람(손님을) 부르는 마네키네코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양손을 들고 있는 마네키네고도 있긴 하지만 너무 탐욕스럽게 보이기도 하고 '두 손을 들고 항복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해서 그다지 인기는 없다고 하네요)
색깔별 의미
마네키네코의 색에 따라서도 의미가 다르다고 합니다.
- 흰색 : 행운, 행복을 부르며 사업(장사) 번창을 의미합니다.
- 검은색 : 액막이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마귀를 물리칩니다.
- 금색 : 금전운이 올라갑니다.
- 분홍색 : 연애운이 올라갑니다.
- 빨간색 : 병을 물리칩니다.
- 초록색 : 가정 내의 안전을 지켜줍니다.
2. 다루마 (だるま / 達磨)
다루마는 일본의 절이나 관광지에 가면 볼 수 있는 약간 무서운 얼굴을 한 빨갛고 둥근 모양의 장식물이에요.
<다루마의 유래와 역사>
다루마의 모델이 된 것은 인도의 승려인 달마대사이에요. 달마대사는 6세기 경에 중국으로 건너가 불교 선종(禅宗)을 전파한 인물로, 벽을 향해 9년간 좌선수행(坐禅修行)을 계속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모습을 모델로 하여 달마대사를 본뜬 장식물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며 에도 시대에 오키아가리코보시(起き上がり小法師)라고 하는 굴려도 다시 일어나는 오뚝이 장난감으로 된 다루마가 만들어졌어요.
이것은 아무리 넘어뜨려도 바로 다시 일어나는, 고난을 여러 번 이겨내는 강인함과 달마대사의 강한 정신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어요.
<다루마의 생김새와 색상>
다루마가 붉은 색인 이유는 달마대사가 입고 있던 옷이 붉은색이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또한 붉은색은 옛날부터 악귀를 쫓는 색으로 여겨져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다루마는 둥근 형태를 하고 있으며 짙고 두꺼운 눈썹에 약간 무서운 눈매, 그리고 멋진 수염이 있습니다.
<다루마로 소원을 비는 법>
다루마에는 눈 그리기(目入れ)라는 관습이 있어서 소원을 빌 때 쓸 수 있습니다.
눈이 하얀 다루마를 사서 소원이 생겼을 때 소원을 빌며 먼저 왼쪽 눈에만 검은 눈동자를 그려 넣고, 소원이 이루어지면 오른쪽 눈에도 눈동자를 그려 넣습니다.
그리고 소원이 이루어졌을 때는 1년 동안은 그대로 두었다가 그냥 버리지 말고 다루마를 신사나 절에 가져가서 불태우거나(お焚き上げ)다루마 공양을 드리는 게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두 눈을 그려 넣은 후 같은 방법으로 처분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3. 팥밥 / 세키항(赤飯)
일본은 축하할 일, 경사스러운 일이 있으면 세키항이라고 부르는 팥밥을 지어먹는다고 해요.
찹쌀에 팥을 넣어 밥을 지으면 팥색이 물들어서 밥이 불그스름해지는데 그래서 세키항(赤飯)이라고 불린다고 하네요.
이렇게 축하할 일이 있을 때 팥밥을 먹는 풍습은 가마쿠라시대(鎌倉時代)궁중에서 행해졌고 에도시대(江戸時代) 후기에 와서 서민에게도 퍼졌다고 합니다.
이 팥밥의 붉은색은 악마나 마귀를 쫓는 색으로도 믿어졌다고 하는데요. 위에서 말씀드린 다루마 색이 빨간 것 과도 같은 이치로 여러 면에서 적용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끝마치며
오늘은 이렇게 일본의 전통적인 행운을 비는 상징인 마네키네코 , 다루마 그리고 보너스로 세키항에 대해서도 소개를 해드렸어요.
그 외에도 일본 문화에 관련된 글을 작성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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